경기도 산하 문화기관장(문화재단·문화의전당) 선임 일주일째 '제자리 걸음'

최종 후보자 이재명 지사에 추천됐지만 이유없이 결정 늦어져
재단·전당 노조 "코드인사 의혹… 부적격자 선임시 강력 대응"

경기도 산하 문화기관의 대표 선임과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지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하 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은 이달 초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대표·사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공모 결과, 재단과 전당 각각 10명이 넘는 수의 지원자가 몰렸고 서류전형을 거쳐 각각 5명과 4명의 면접 후보자를 압축했다.



이후 도 추천위원 3명과 재단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2명 등의 심사위원단을 꾸려 재단은 12일, 전당은 14일 오후 면접을 치렀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명의 명단을 도에 통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무리 없이 진행되는 듯했던 대표 선임과정이 돌연 일주일 째 답보상태에 빠졌다. 도 문화체육관광국은 양 기관의 최종 후보자를 인사권자인 이재명 도지사에게 올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 지사는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해외출장을 떠나 사실상 추석 전에 결정을 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도 관계자는 "도지사가 출장을 떠나 추석이 지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단과 전당 측은 "심사위원단의 결과를 그대로 도에 통보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유도 없이 결정이 늦어지자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른바 '코드인사'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재단 대표이사로 하마평에 올랐던 후보자가 면접에서 낙방해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한 것이 결재를 미루는 이유가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전당의 경우 문화예술은 물론, 공직에도 경력이 일천한 후보자가 최종 후보군에 들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인사청문회가 따로 없는 전당에 '보은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윤동현 재단 노조위원장은 "심사결과가 나왔음에도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을 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경준 전당 노조 부지부장은 "항간에 떠도는 코드인사와 관련해 17일 도 비서실장에게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부적격인사가 사장에 선임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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