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청와대 홈페이지 |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자와 빵을 재포장해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비싸게 판매한 업체가 소비자들에 의해 적발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해당업체가 "유기농 밀가루와 **우유버터크림을 사용한다고 속였으며 아이 태명을 앞세워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한다면서 사람들을 기만했다"고 고발했다.
또 "반값에 쿠키와 롤케이크를 재포장해 판매"하고 "제대로된 음식이 아닌 가공품을 '수제'라는 명목하에 사람들을 기만하고 장난질 쳤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소비자들은 단체 형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충북 음성에서 수제디저트 매장 '미미쿠키'를 운영하는 김모씨 부부는 지난 7월 한 포털 사이트 직거래 카페인 'N 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해왔다.
김씨 부부는 지난 17일까지 13차에 걸쳐 수제 마카롱과 생크림을 채운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타르트 등을 판매했다.
제품들은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미미쿠키 제품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소비자는 "삼립 롤케이크에 건포도가 빠진 시기부터 미미쿠키 롤케이크에서도 건포도가 안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미미쿠키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와 저희 제품이 납품받는 생지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마트의 완제품을 재포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결국 미미쿠키는 "롤 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하다가 물량이 많아져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다"라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돈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김백송 기자 baecks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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