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수입 디젤차

환경기준 강화… 출고부터 난항
한때 잘나갔던 디젤 수입차가 수난을 맞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에 이어 BMW 화재까지 잇단 논란 속에 이번 달부터는 환경기준 강화로 출고부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환경부와 수입차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배출가스와 연료효율 측정 방식을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으로 강화했다. 기존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보다 배출가스 측정값을 실제 주행과 근접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행 시험 기간이 기존 20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났고 엔진 사용 영역이 확대되는 등 인증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규제의 문턱이 높아지자 최종 관문인 출고 또한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E220d' 쿠페 등 일부 차종이 수개월째 인증을 기다리는 형편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주력 차종인 'A4'와 '티구안' 등 디젤 모델들이 이달 초부터 출고가 정지됐다.

차량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차주 김모(45)씨는 "계약을 마친 뒤 수개월째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며 "언제 인증 절차가 끝날지 몰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입 디젤자동차 등록 대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조사 결과 지난달 등록된 디젤 수입차는 7천9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은 9천425대로 같은 기간 37.9% 증가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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