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 적극적 혈압 관리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줄여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 국내 환자 적용, 분석 결과 발표

목표혈압 조절 고혈압 환자 비율도 59.5%→16.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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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이지현 교수(우)./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성인 1만 5천784명의 데이터를 분석, 이를 미국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했을 때 예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이지현 교수가 참여 했으며,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강화하게 되면 한국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기존 30.4%에서 49.2%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표혈압으로 조절되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기존 목표혈압인 140/90mmHg 이하로 조절할 때는 고혈압 조절율이 59.5%였던 반면 새로운 목표혈압인 130/80mmHg에서는 16.1%로 나타나 크게 감소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고혈압이 중증이거나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진행돼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29.4%에서 35.3%로 소폭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고혈압 유병률은 약 19% 증가하지만 그 중에서 6% 정도의 환자만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나머지 13%는 '고혈압으로 분류되지만 약물치료가 아닌, 건강한 생활습관이 권고되는 사람'에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고혈압 환자들을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30/80mmHg 이하로 혈압조절을 철저하게 한 환자들은 기존의 140/90mm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한 환자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나 줄어든다.

이지현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이 본인의 목표 혈압을 보다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경우 고혈압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강시혁 교수는 "고혈압은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만큼 일찍부터 혈압에 관심을 갖고 최적 수치인 120/80mmHg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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