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통일이 경제다

이세광

발행일 2018-10-04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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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
北 노동력 결합 '개성공단 재가동'
통일도화선으로 적극 활용해야
남북경협 앞당겨 일본 앞지르고
당당한 세계경제대국으로 가야


경제전망대 이세광2
이세광 GWP Institute Korea 경영연구소장
"우리의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전인 1947년 서울에서 어린이 동요로 발표된 노래이다. 남한에서만 불리던 이 노래가 1990년대부터는 남북에서 모두 좋아하고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어린이백과 초등사회 개념사전에는 '통일은 남한과 북한으로 갈려 있는 우리 국토와 우리 겨레가 하나로 되는 일'로 표기되어 있다. 사실 통일이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친숙하면서도 너무 막연한 단어였다.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아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통일의 필요성을 한마디로 정리해 준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한반도 통일의 지름길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북한 사회에 10개 아니 100개의 개성공단을 만드는 일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강력한 남북경제협력활동이기도 하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 결합으로 개성공단의 본질적이며 실제적 존재가치를 통일의 도화선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여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우리의 경제영역을 북방 대륙과 유럽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남북의 공동번영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올해 안에 착공식을 목표로 하는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은 한반도 번영의 시작이며 경제협력과 직결된다. 동해선의 경우 금강산 관광과 원산, 갈마지구 관광사업과 연결된다. 또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합의 등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 전략을 앞당긴다. 이러한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 구상들이 실현될 때, 당장은 침체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후대에는 자랑스럽고 풍요로운 유산을 물려주게 될 것이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남북경협효과는 향후 30년간 남한에 170조원, 북한에 249조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그리고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개발사업을 더한 효과이며, 본격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그 효과는 상상할 수 없이 커질 것이다. 지난 일년 동안 우리 한반도에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5개월 동안 남북 정상이 3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져 친구보다 더 자주 만난다는 일화를 남겼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조성해 세계를 불안하게 하며 철천지원수같이 서로를 적대시했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지난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남북 두 정상의 뜻밖의 백두산등정 이벤트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어젠다의 실천을 전 세계에 약속했다. 남북관계는 이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새 시대를 향해 의심 없이 발전하고 있다. 우리 한민족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요즘 경기도와 강원도가 새로운 희망으로 분주해졌다. 특히 통일경제특구를 자처하며 남북경협 프로젝트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접경지역 도시들은 유난히 바쁜 모습이다. 북한지역의 개성공단이 경공업 위주라면 남한지역 통일경제특구는 첨단산업과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첨단산업 클러스트를 형성했고 특히 미군반환공여지 활용을 통한 사업화 기반조성이 가속화될 것이다. 비밀코드 C4J0K21O19를 아는가? 일본에서 편찬한 '과학사기술사사전'에 기록된 세종시대 과학적 업적을 압축한 것이다. 세종대왕 32년간 중국이 4건, 일본이 0건, 우리나라가 21건, 그리고 그 외 다른 나라가 19건으로 기록돼 있다. 지금으로 말하면 15세기 판 노벨과학상 수치인 셈이다. 세계적 전자업체 소니는 일본의 자존심이고 상징이다. 그 소니를 앞선 지가 13년이 넘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2018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 삼성전자가 15위, 일본의 소니는 105위를 기록하여 100등을 앞서고 있다. 우리 민족은 위대하다. 힘을 합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 5천 년의 역사와 근세사에 남는 삼일운동과 광복, 그리고 세계가 놀란 눈부신 경제발전,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최근의 촛불혁명은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우리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경제협력으로 앞당겨 모든 면에서 일본을 앞지르고 당당히 세계경제대국이 될 날이 손에 잡히는 듯 눈에 보인다. '통일이 경제다'

/이세광 GWP Institute Korea 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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