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상품의 불효'… 경기도, 대미 車 수출 '반토막(작년比 55.8%↓)'

6억7900만달러… 관세부과등 영향
업계, 인건비 부담에 목표량 축소


경기도가 대미 자동차 수출에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 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미국이 국내 완성차 관세 인상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면서 대미 자동차 수출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월 도내 자동차 수출액은 64억3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도내 수출 상위 5개국(미국·러시아·호주·영국·독일) 가운데 미국의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 표 참조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수출은 6억7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나 감소했다. 독일은 3억2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6% 감소하는 데 그쳤고 러시아, 호주, 영국 등은 자동차 수출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가 미·중간 무역 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움직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조정을 언급하면서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이 수입 완성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국산 자동차 수출 감소율이 22.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국내 생산 목표량을 축소한 점도 수출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역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인 기아차는 국내 생산 목표량을 지난해 152만대에서 148만대로 축소했다.

도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출이 흔들리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벤더들도 함께 어려워질 수 있다"며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현재까지는 상승세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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