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의료원 CCTV설치·건설원가 공개… 道차원서 할수있는 일 성취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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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일각 설치 반대에 대해
'경기도의 행정권한' 강경입장


산하기관장 '낙하산' 논란에는
인재중 가까운사람 등용 '답변'


향후 도정 소통행정 더욱 강화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얼굴) 경기도지사가 지난 90여일의 도정을 돌아보며 "공격도 많이 당하지만 의미 있는 일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성취감도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4일 이 지사는 기자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제도를 못 바꿔서 못하는 일들을 찾아보라고 했다. 경기도 행정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공무원들에게)찾아보라고 했다"면서 의료원 CCTV 설치와 건설원가 공개를 성취감을 느꼈던 도정으로 꼽았다.



이 지사는 "국민들은 원하는데 국회에서는 내부 사정 때문에 못하는 부분들, 전 국민을 대상으로는 못해도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면서 "도 의료원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면 다른 지방으로도 확대되고 민간병원에서도 우리는 (수술 장면을)다 찍어드린다고 손님을 유치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민간에서 원하는 곳에는 (CCTV 설치를)지원해 주는 방법도 있다. 강제로 안 하고도 모범적 사례를 만들고 지원하고 유도해서 할 수 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문제도 국민적 관심이 많은데 못했다. 경기도가 하니까 파장이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된 수술실 CCTV 설치 반대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술실 CCTV 설치는)경기도 행정력으로 하는 우리 권한이다. 일반 국민들에게, 전국에 강제로 시행하는 건 법에 관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지난 90여 일 동안 수 차례 점심 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면서까지 도정 파악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장급이 하는 보고까지 다 하라고 했다. 업무 파악하는 데 그게 최고로 좋다.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용을 알고 지휘하기엔 도정 정도까지는 좋은 것 같다"며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다. 그래서 도시락으로 계속 때우는 데 최종 집행 책임자가 그래도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을 비교하면서 "예전에는 호미라면 지금은 트랙터 정도다. (시정에 비해)효율적인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즐기는 편이다. 자료를 보면 제한적인데 현장을 보면 답이 딱 나온다. 그래서 현장을 많이 가는데 (경기도는)너무 넓어서 그게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청 공무원의 명찰 패용 문제를 시작으로 비롯된 내부 소통 문제에 대해선 "아직 기본적인 토대를 갖추는 과정이다"라고 말했고, 최근 논란이 인 산하기관장 '낙하산 논란'에는 "우리 입장에선 새로운, 신선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이 필요하다. 유능한 사람 중에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100일을 전기로 삼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와 기초 시군, 경기도청에서도 고위공직자와 하위공직자 사이에 쓰는 단어 자체가 다르다. 검토하라는 뜻으로 얘기를 했는데 어느 날 보면 시행이 되고 있다. 그래서 말하기가 두렵다. 아예 '진짜 검토하라'고 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정말 의견을 물어보라는 것이었는데 강요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었다. 언어, 단어 선택도 잘하고 관계가 동료적 관계라고 인지해야 소통이 된다. 상하관계로 만들어놓고 아무리 소통이라고 해봐야 명령이 된다"면서 향후 도정에서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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