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환 성남시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성남시 유기견 '행복이' 책임져야"

제240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개에 대한 인간적 도리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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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시의회 제2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유기견 '행복이'를 책임져라고 요구하는 안광환 의원./성남시의회 제공

성남시의회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 재임시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이 지사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회 경제사회위원장인 안광환(사진) 의원은 지난 5일 제24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성남시는 주인에게서 버림받아 불행한 처지였던 유기견을 입양했고, 지어준 이름이 '행복이'"라면서 "백만 도시의 시장과 산책도 했다. 사람 관점에서 행복이는 적어도 전임 이재명 시장 시절에는 행복을 누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경기도지사로 자리를 옮긴 뒤 행복이의 일상은 너무나 달라졌다(준비된 화면 보여줌)"며 "시장이 산책을 함께하고 집과 먹이를 제공했던 것은 '성남은 개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덧칠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가 행복할 정도이니, 사람은 당연히 행복한 도시라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의 행복이는 행복할까"라며 "한번 버림받았던 행복이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면 이용하고 목적 달성 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개 만도 못하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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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행복이와 산책하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2015년 3월 24일 성남시청 내)./성남시 제공

그러면서 "행복이 입양을 주도한 이 전 시장은 이러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행복이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 천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는 것 못지않게, 본인이 주도해서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의 행복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개에 대한 인간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가 본인의 현재 입장에서 미처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성남시가 나서야 한다"며 "행복이를 이 전 시장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처리할 것이며,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유기견 행복이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이재명 시장 재임시 성남시에 입양된 유기견 행복이는 시 공유재산(물품)으로 등록돼 있다.
당시 이 시장은 "반려동물은 애완용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존중해야 할 생명이다. 인생을 함께 할 생명인 반려동물을 존중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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