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관계자들이 대만인들과 내국인들이 연계된 국제마약조직을 적발해 이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과 밀수경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2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대만에서 국내로 들여온 마약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이계한)와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전무곤)는 인천본부세관, 국가정보원과 공조 수사를 통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27)씨 등 대만인 20명과 B(51)씨 등 한국인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 대만인들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필로폰 62.3㎏(시가 2천80억원 상당)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찰이 압수한 필로폰 62.3㎏은 1회 투약분 0.03g 기준, 약 208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전국 수사기관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인 30.5㎏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대만인 운반책들은 여행객으로 위장한 뒤 비닐봉지에 담은 필로폰을 붕대로 몸에 감아 국내로 입국했다.
대만 현지 마약밀수조직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필로폰 운반책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로 들여온 필로폰은 전국에 마약 유통망을 가진 국내 총책 B씨가 전달받아 판매하려다 검찰에 압수됐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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