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안성 양성면 '호수정감'

참게·새우의 깊은 만남, 숟가락과 쫄깃한 밀당

민웅기 기자

발행일 2018-10-1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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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호수처럼 깨끗한 맛과 우리 집 안방에서 부모님이 차려주는 정감까지 느껴지는 매운탕 전문점이 있다.

그곳은 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미산저수지 앞에 둥지를 튼 26년 전통의 매운탕 전문점 '호수정감'이다.

호수정감을 방문하면 일반적인 가든 형식의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라는 느낌을 더 받게 된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야외테이블이 있는 마당에 품격있는 조경과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어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가족과 연인, 친지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법하다.

칼칼·고소한 매운탕에 주인장 직접 뜯어주는 수제비 일품
어머니 손맛 정갈한 한상… '안성8미' 대표 맛집에 선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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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정감의 메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음식은 참게새우탕이다.

참게와 빠가사리, 민물새우에 수제비를 기본 재료로 주인장의 비법이 담긴 양념장이 더해지면 칼칼하면서도 고소한 깊은 맛의 참게새우탕이 완성된다. 수제비의 경우 반죽을 숙성시켜 주인장이 손수 뜯어내 넣어주기에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음식 맛의 반을 좌우한다는 재료의 경우도 가격이 아무리 높아져도 국내산만을 고집하는 주인장의 신념 때문에 민물고기를 포함한 쌀과 고추, 곁들임 음식 재료 모두 국내산이다.

민물고기는 26년 전통의 식당답게 민물전문어부와 산지직송으로만 안정적으로 재료를 받고 있으며, 곁들임 음식 또한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의 양만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기에 그 맛이 집에서 부모님이 손수 만들어준 그 맛이다.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철학과 고집이 담긴 한 상이 손님에게 내어지면 아무리 까다로운 식성의 식도락가라 할지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호수정감을 찾은 대부분의 손님들은 맛과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엄지를 척하고 내밀며 집으로 돌아간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호수정감은 올해 안성시가 처음으로 선정한 안성 8미(八味)를 대표한 맛집 25곳에도 선정됐다.


게새우
/아이클릭아트
한마디로 안성시와 시민들도 호수정감의 맛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이밖에 호수정감에서는 매운 음식을 꺼려하는 이들을 위해서 별식으로 토종연잎백숙도 만들고 있다. 토종연잎백숙은 국내산 닭을 연잎과 함께 깊게 고와서 야들야들한 살점과 깔끔한 국물 맛이 끝내준다.

이 때문에 단골 손님들 중 일부는 매운탕 보다 토종연잎백숙을 먹기 위해 식당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극심한 무더위가 지나가고 제법 쌀쌀해져가는 날씨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칼칼하고 고소한 참게새우매운탕을 함께하며 가을의 정취를 맞이해보면 어떨까.

토종연잎백숙 5만3천원, 새우탕(2인 기준) 2만8천원, 메기탕(2인 기준) 3만2천원, 참게빠가매운탕(2인 기준) 4만원.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매월 1, 3주 월요일은 휴무)

주소 :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339-3 (031)674-7822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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