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전쟁과 세계 평화 포럼 개막]전쟁史 통해 평화도시로 가는 '인천의 첫걸음'

800년에 걸친 '역사' 시대별 토론
첫날 여몽전쟁·임진왜란 1부 진행
"남북관계 개선 시기 각별한 의미
인천의 미래 과제 설정하는 계기"


인천에서 벌어진 세계의 전쟁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인천의 전쟁과 세계 평화 포럼'이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 타워 3층 대강당에서 막을 올렸다.

인천시와 경인일보가 공동주최한 이번 국제포럼에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동서양 역사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몽전쟁부터 러일전쟁에 이르기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시대별 전쟁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인천이 평화 중심 도시로 가는 여정의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13세기 여몽전쟁에서 21세기 현재 남북한 대치 상황까지 800여 년 세월 동안 인천은 늘 전쟁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다.

몽골(여몽전쟁)과 중국(정묘·병자호란, 청일전쟁, 한국전쟁), 일본(임진왜란, 청일·러일전쟁), 러시아(러일전쟁), 프랑스(병인양요), 미국(신미양요, 한국전쟁), 남·북한(한국전쟁) 등 8개국이 인천의 전쟁사에 등장한다.

이 가운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우리나라와 상관 없이 다른 나라끼리 싸운 사건이다. 이처럼 인천 전쟁의 특징은 ▲다양한 국가의 침략과 참전 ▲타국 간의 전쟁터 ▲끊이지 않는 지속성 등 3가지로 요약된다.

이는 인천이 지정학적으로 수도(고려 개성, 조선 한양)를 지키는 관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인천을 감싸는 평화의 분위기는 이런 전쟁의 아픔이 서려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허종식 균형발전 정무부시장은 개회사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인천시 서해평화협력의 중심도시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인천에서 열리는 포럼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며 "800여 년에 걸쳐 인천에서 치러진 전쟁에 대한 집중 연구를 통해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할 인천의 미래 과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11~12일 이틀간 열리는 포럼의 첫날에는 '여몽전쟁·임진왜란 그리고 인천'을 주제로 한 1부 세션이 진행됐다.

이형우 인천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나카노 히토시 규슈대 사회문화학부 교수, 윤용혁 공주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강옥엽 인천시 역사자료관 전문위원과 문용식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포럼 둘째날 2·3부 세션은 '호란과 양요 그리고 인천', '러일전쟁 그리고 인천'이라는 주제로 오전·오후 각각 진행된다.

2부 세션에서는 중국 전쟁사 연구자 크리스 피어스, 신미양요 전문가인 커크 라르센 브리검영 대학 역사학과 교수, 우경섭 인하대 사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왕첸 톈진사범대 교수와 남달우 인하대 사학과 초빙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러일전쟁과 인천을 다루는 3부 세션에서는 드미트리 파블로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러시아역사연구소 부소장과 노보루 미와야키 리츠메이칸대 정책학과 교수가 발표하고, 리용치 옌볜대 교수와 강덕우 인천개항장연구소 대표가 토론한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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