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전용기로 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지 않는 '나홀로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AP=연합뉴스 |
미 ABC방송은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 중 케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사람 가운데 남편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통치하는 건 더 힘들다. 항상 등 뒤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현직 고위관리가 '트럼프 정권 초기에 내각에서 대통령의 직무불능 판정과 승계절차를 다루는 수정헌법 25조에 대한 언급까지 나오는 등 대통령직 박탈이 거론됐다'는 내용 등을 익명으로 폭로하는 칼럼을 지난달 초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또한 "나는 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따돌림을 많이 당한 사람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나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본다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따' 경험이 자신이 주도한 아동복지 증진을 위한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을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지난주에 이뤄졌으며, 전체 인터뷰는 12일 방송될 예정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동행하지 않고 지난 1∼7일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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