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771억 퍼준 '심야전기 보일러' 국감 질타

한전 사업재검토·보상책 마련 지적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어촌지역 등에 지원·보급한 심야전기 보일러(공기열 히트펌프보일러)의 열효율이 수년간 과장 광고돼 왔던 것(8월15일자 1면 보도)과 관련, 국회 국정 감사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한전은 이미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771억원을 지원해 왔던 것으로 밝혀져 사업재검토 및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2014년부터 고효율 보일러 개발사로 6개사를 선정하고 보급·교체 사업을 추진, 3만1천여대를 보급했으며 10만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히트펌프, 오텍캐리어 등의 회사가 보일러를 보급하고 있는데, 이중 삼성, LG 등 대기업이 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업체는 심야전기 사용이 많은 농어촌 지역 고령의 소비자들에게 히트펌프 보일러 설치·영업 과정에서 보일러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난방비 절감 효과)가 50~65% 이상 된다고 광고해왔으나 실제는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고객 일부는 한전이 200만~250만원을 지원하고 보일러 설치시 난방비 등이 절감된다는 과장광고에 속아 보일러를 설치했다.

결국 수백억원을 지원한 한전이 대기업 배만 불려주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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