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FM 90.7MHz 5㎾) "고층오피스텔 때문에…"

37층 119m 송신소간 전파방해 확인
區, 건축 하자없어 개입불가 골머리

공중파 방송으로 인천시의 재난 방송 주관 방송사인 경인방송 iFM이 고층 오피스텔 전파 방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1일 경인방송과 미추홀구에 따르면 경인방송은 미추홀구 용현동 665의19 일대에 건축 중인 37층 높이(119m)의 오피스텔로 전파 방해를 우려해 미추홀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경인방송은 미추홀구 아암대로 287번길7 본사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본사 안테나(해발 67m)를 통해 수봉산 송신소(해발 95m)로 전송, 인천·경기·서울 지역에 FM 90.7MHz 5㎾ 출력으로 방송하고 있다.



경인방송과 수봉산 송신소 사이 높이 83m 이상의 건물이 있으면 전파 전송로가 차단된다.

경인방송은 지난 1월 방송 잡음 발생 원인 조사를 하던 중 이 오피스텔 시공사가 설치한 타워크레인에 의해 전파 장애가 생긴 것을 확인하면서 전파 전송로 사이 고층 오피스텔 건축 계획을 처음 알게 됐다.

경인방송은 이 오피스텔 옥상에 중계 안테나를 세우는 것을 제안했지만 시공사는 입주 예정자 민원 등을 우려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오피스텔 건축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이 없는 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 조치' 없이 오피스텔이 2020년 4월 준공하면 최악의 경우 방송 송출이 전면 차단될 가능성도 있다.

경인방송은 미추홀구가 과거 용현동 SK스카이뷰 아파트 건축 인허가 당시 '방송 전파 장애 조사'를 벌였던 적이 있는 만큼 이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전파 장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을 알면서도 건축을 승인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경인방송 관계자는 "전파는 국가가 소유한 공공의 재산으로 사익에 우선된다"며 "지자체와 시공사의 무책임한 대응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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