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인천 청학동 '해물사랑'

술독 쏙 빼준다는 물메기탕… 입맛에 쏙드는 칼칼·담백 식감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10-22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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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한자리, 어시장서 재료 직접 구해
묵은지 곁들인 얼큰 국물 '매운탕'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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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뜨끈한 탕만큼 당기는 음식이 없다.

 

물메기탕은 그중 별미다. 전날 술을 마셨다면 더 제격이다.

1814년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 어류도감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은 물메기를 '해점어(海鮎魚)'로 표기하며 "살과 뼈는 매우 연하고 무르며 맛은 싱겁고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물메기는 칼슘,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해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고, 필수아미노산이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위치한 '해물사랑'에서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물메기탕'을 맛볼 수 있다.

'해물사랑' 물메기탕은 기호에 맞게 '지리'와 '매운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리는 청양고추, 파, 무 등이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조미료 없이 이 집 '특유의 비법'으로 잡내와 비린내를 없애고 물메기 본연의 담백함을 국물에 우려냈다. 물메기 껍질과 살코기가 국물과 함께 입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도 자랑한다. 묵은지가 들어가 얼큰한 국물이 끌린다면 매운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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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사랑'은 무려 14년 간 한 자리를 지켰다.

37년간 경매사로 일한 경험을 살린 사장이 직접 물고기를 공수해오는 것이 핵심 비결이다.

사장 한채희(59·여)씨는 "새벽 5시에 어시장에 가서 필요한 재료를 사는데, 눈과 색깔을 보면 좋은 물고기를 선별할 수 있다"며 "소매점에서 그냥 사는 게 아니라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내 집 식구들이 먹는 음식처럼 대하는 게 오래 장사한 큰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낮 12시부터 9시까지 연중 쉬는 날 없이 운영하지만 부부 사장이 여행을 좋아해 쉬는 날이 있을 수 있어 전화로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물메기탕은 1만원, 동태탕은 8천원이며, 제철 물고기를 요리한 메뉴(시가)도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 569-9에 위치해 있다. 문의: (032)831-1068.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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