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결혼이주 여성'… 다문화사회 우리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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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C창작희곡공모 대상 '텍사스 고모' 26·27일 안산 무대
윤미현 작가·최용훈 연출가 '호흡' 탄탄한 서사·풍자 돋보여


결혼이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안산에서 개막한다.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2017 ASAC창작희곡공모 대상 선정작인 연극 '텍사스 고모'를 공연한다.

이번 연극은 재단이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과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안산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은 과거 결혼이주를 경험한 한국 여성과 현재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이주 여성을 대비하며 다문화 속 숨겨진 문제를 제기한다.

36년 전, 텍사스 고모는 주한미군이었던 리차드를 따라서 텍사스로 떠났다. 텍사스 고모는 수영장이 딸린 이층집에서 우아한 일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텍사스 고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괴산에 있는 오빠에게 본인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키르기스스탄에서 19살인 여자를 데려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골 마을에서는 흔한 일이라지만, 텍사스 고모는 36년 전 본인의 모습이 떠올라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여자의 일이 남일 같지 않다.

연극은 통렬한 풍자와 역설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 온 윤미현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의기투합했다.

국립극단의 제작공연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탄탄한 서사와 노련미 넘치는 연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36년 전 부푼 꿈을 안고 텍사스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텍사스 고모' 역에는 중견 배우 박혜진이, 환갑이 넘은 남자와 결혼한 후 한국 괴산에 오게 된 '키르기스스탄 여인' 역에는 독일 출신의 윤안나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안산문화재단(080-481-4000), 국립극단(1644-2003)을 통해 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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