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니 잘려진 마을 벚나무 30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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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사사동 사사2교 인근 하천변에 식재된 벚꽃나무가 밑동이 잘린 채 방치돼 있다. 이 일대 50여그루중 30여그루가 잘려나갔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안산 사사2교 하천변 인근 발생
區-市 무관심속에 주민간 갈등

8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안산시 사사동 '사사 2교' 하천변 인근.

이곳에서 지난 달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4년 전쯤 마을에 기증돼 하천변에 식재된 벚꽃 50여 그루 중 30여 그루 밑동이 싹둑 잘려 나갔다.



전임 제종길 안산시장이 마을을 방문한 뒤 기증·식재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 꽃을 피운 뒤 벌어진 일이었다.

이 나무들은 안산시의 관리가 아닌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물주기 등을 하며 관리, 벚꽃철에는 마을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그러나 지난 9월말 께 누군가가 나무를 잘라버린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황당한 일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안산시청과 관할 상록구청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찾으려는 노력은커녕, 관심조차 갖지 않으면서 엉뚱하게 주민들 간 갈등과 다툼으로 이어졌다.

주민 A씨는 "4년 전 안산시장께서 마을을 방문한 후 기증된 나무들이었다"며 "시에서 나오신 분(공무원)이 관리는 마을에서 하라고 해 그렇게 관리해 왔는데 누군가 밑동을 잘라버렸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나무를 잘라버린 행위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고 했지만, 시청 사람들(공무원)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만 한다"고 했다.

안산시도 난처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 정상적인 나무였다는 주장과 썩은 나무였다는 주장이 상반된다"며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행위자를 찾을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주민들이 원할 시 다시 나무를 심어줄 수 있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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