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도의 철학' 저자 김광옥 교수(왼쪽)와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 /김광옥 교수 제공 |
수원대 법정대학장 출신 김광옥
즉위 600년 맞아 '용어' 중심 정리
■ 세종 이도의 철학 ┃김광옥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674쪽. 4만5천원
수원대 법정대학장을 지낸 커뮤니케이션 학자 김광옥 교수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철학을 삶, 생성, 시정(時政), 자신(自新) 등 세종실록에 실린 용어를 역추적해 세종의 통치철학 최초로 정리한 '세종 이도의 철학'을 펴냈다.
세종 즉위 600년을 맞아 출간한 이 책은 세종의 철학을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의 원리로 보고, 이도의 기록을 용어 중심으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종의 철학 정신을 체계화했다.
김 교수는 "세종에 관한 책이나 연구는 많았지만 의외로 용어는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세종사상의 얼개 작업의 하나로 용어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책을 만들었다"며 "세종실록 속에는 '생생'(生生)이 169건, '생민'(生民) 114건, '변역'(變易) 15건 등이 쓰이면서 역대 임금 가운데 세종이 앞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부 '생의 길'은 정신적 소민과 경제적 하민이 민 그리고 생민으로 가는 길을 설명했다.
생민으로 가는 길, 2부는 '생성의 길'로 세종은 사유와 사맛(꿰뚫음)을 통해 통찰의 정치를 폈으며 육조, 이·호·예·병·형·공은 곧 생인, 생재, 생효, 생지, 호생, 생산의 행도로 나타남을 담았다.
3부 '생생의 길'은 사람이 거듭나 생민이 되어가고 사물이 신제나 창제를 통해 새로워지는 변혁, 경장, 창제의 과정, 생생지락과 함께 누리는 공향, 공락의 세계를 다뤘다.
저자 김광옥은 서울대 문리대, 신문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동양방송, 중앙일보 등 언론계에 종사했다. 세종과의 인연은 2005년 세종실록 강독을 들은 이후 2013년부터 세종실록 전문 강독회에 참여하면서 출판으로 이어졌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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