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내부시설 공사 중단
영유아 수요 1천여명… 고작 1곳
수원 망포 유치원도 지연 가시화
정부 확충 불구 '보육 공백' 우려
민간 어린이집·유치원 비리문제가 터지면서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는 이미 추진 중인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인 정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엇박자 행정을 보이면서 정부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29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2천351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동춘동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포함한 영어체험센터의 내부시설 공사가 지난 9월부터 중단됐다.
내년 3월 개원이 목표인 국공립어린이집(정원 98명)은 연수구가 사업주체와 협약을 맺고 기부채납 받기로 했지만, 내부시설 공사가 중단돼 개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구역 내 도로 등 일부 기반시설 조성비용 문제로 연수구와 조합이 갈등을 빚으면서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에서 최근까지 어린이집과 영어체험센터 공사장에 일부 전기공급을 끊는 한편, 연수구에 내부 시설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1곳(정원 78명)뿐인 인근 지역에서는 '보육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연수구는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는 인근 지역 영유아가 1천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인근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 부족해 벌써 학부모들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내년 3월 개원이 늦어질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영통구 망포3지구 내 단설(공립) 유치원인 '망포유치원'의 개원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총 9학급(일반8·특수1) 정원 176명 규모 망포유치원을 내년 3월 1일 개원할 예정이지만 토목·조경 등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년 3월 20일 전후로 개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독립 건물을 사용하는 단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병설 유치원보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한참 모자란 상황이다.
도내 전체 공립 유치원 1천179곳 중 단설 유치원은 87곳(7.3%)에 불과하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원일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민간 어린이집·유치원 비리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최근 '공공성 강화방안'을 확정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을 주요 정책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박경호·배재흥기자 pkhh@kyeongin.com
영유아 수요 1천여명… 고작 1곳
수원 망포 유치원도 지연 가시화
정부 확충 불구 '보육 공백' 우려
민간 어린이집·유치원 비리문제가 터지면서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는 이미 추진 중인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 확대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인 정부와 일선 자치단체가 엇박자 행정을 보이면서 정부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29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2천351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동춘동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포함한 영어체험센터의 내부시설 공사가 지난 9월부터 중단됐다.
내년 3월 개원이 목표인 국공립어린이집(정원 98명)은 연수구가 사업주체와 협약을 맺고 기부채납 받기로 했지만, 내부시설 공사가 중단돼 개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구역 내 도로 등 일부 기반시설 조성비용 문제로 연수구와 조합이 갈등을 빚으면서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에서 최근까지 어린이집과 영어체험센터 공사장에 일부 전기공급을 끊는 한편, 연수구에 내부 시설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이로 인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1곳(정원 78명)뿐인 인근 지역에서는 '보육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연수구는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는 인근 지역 영유아가 1천여 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인근 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 부족해 벌써 학부모들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내년 3월 개원이 늦어질 경우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영통구 망포3지구 내 단설(공립) 유치원인 '망포유치원'의 개원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총 9학급(일반8·특수1) 정원 176명 규모 망포유치원을 내년 3월 1일 개원할 예정이지만 토목·조경 등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내년 3월 20일 전후로 개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독립 건물을 사용하는 단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병설 유치원보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한참 모자란 상황이다.
도내 전체 공립 유치원 1천179곳 중 단설 유치원은 87곳(7.3%)에 불과하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원일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민간 어린이집·유치원 비리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최근 '공공성 강화방안'을 확정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을 주요 정책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박경호·배재흥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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