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빛낸 경인지역 에이스]인하대 육상부

'맞춤형 훈련의 힘' 통쾌한 2연패 질주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8-10-31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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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육상부
인하대 육상부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계주 1천600m 결승에서 4분01초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김예지, 임지희, 박미정, 김민재. /서민석 코치 제공

계주 1600m 金·400m 銅 획득
아낌없는 칭찬·격려로 자신감
서민석 코치 "사비 들여 포상"





"개인 맞춤형 훈련이 비결이죠."

인하대 육상부는 '계주' 종목에서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17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육상 트랙 여자대학부 계주 1천600m 결승에서 4분01초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인하대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인천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서민석 코치가 이끄는 인하대 육상부는 임지희, 김예지, 박미정, 김민재, 문시연 등 5명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

맏언니인 4학년 임지희는 100m 결승에서 12초41의 개인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레이스를 펼쳐 겹경사가 났다.

지난해 200m 우승자인 3학년 김예지는 대회 전 갑작스러운 발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200m에서 26초0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인하대 육상부는 특히 계주 종목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 1천600m 금메달, 계주 4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98회 전국체전에서는 계주 1천600m 금메달, 계주 400m 은메달을 따냈다.

2년 전인 97회 대회 때는 계주 400m 금메달, 계주 1천600m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개인 종목에서도 매년 꾸준히 입상하고 있다.

그 비결은 체계적인 개인 맞춤형 훈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서 코치는 세계육상경기연맹이 발급하는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은 대학에서 스포츠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서 코치는 "우리 때만 해도 비과학적인 트레이닝으로 정신력만 강조하던 시절"이라며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인하대를 졸업하고 김포시청 육상팀에 입단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신다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여자일반부 400m와 계주 1천600m에서 금메달을 딴 신다혜는 고교 재학시절 때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인하대 육상부 지도자로 부임한 서 코치는 당시 다소 소극적인 성격인 데다가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어 운동에 전념하지 못하던 신다혜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다.

서 코치는 그런 신다혜가 체중 관리나 훈련 과정에서 목표를 이루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포상을 해 자신감을 길러주려고 노력했다"며 "점차 스스로 운동에 집중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그때부터 신다혜는 고교 시절 이루지 못한 전국체전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수차례 다관왕에 오르며 대학부 여자 육상 기대주로 떠올랐다.

서 코치는 끝으로 "선수 인원이 적어 시합 전 누구 하나라도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도 생기면 큰 공백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계주에서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며 "신입생이 들어오는 내년에도 대비를 잘해서 전국체전 계주 연패를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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