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봐란듯 男다른 전용 서비스… 부평국민체육센터 공공수영장, 성차별 논란 풍덩

정운 기자

발행일 2018-11-0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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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12시 남성출입제한 지적
"효율성 이유 공공성 뒷전" 비판

인천 지역 일부 공공수영장에서 특정 시간에 남성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부평국민체육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어머니반' 수영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강습에는 남성은 참여할 수 없고, 이 시간 남성의 수영장 출입이 제한된다.

남동구에 있는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도 평일 오전 여성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러한 여성전용 강습 프로그램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시설물에 특정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여성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기관이 효율성을 이유로 공공성을 뒷전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장안구민회관 내 푸르내수영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의 진정이 접수됐다. 이에 수원시 인권센터는 '공공수영장에서 오전 시간 남성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성별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행위로 판단된다'며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시설을 운영하는 측에서는 해당 시간대에 남성 이용자가 많지 않고, 여성 전용으로 할 경우 남·여 탈의실과 샤워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인원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돼 이같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남녀 모두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최근 수영장과 관련한 성차별 지적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탈의실 시설 등이 부족해 그동안 부득이하게 남성 이용자들을 제한했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남성 이용자들이 제한 없이 이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을 운영하는 인천시 관계자는 "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탈의실 등 시설이 부족해 생긴 상황이다. 개선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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