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이르면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회의를 통해 "최근 당 안팎에서 비대위가 더 늘어질 수도 있다는 이상한 이야기가 들리는데 꿈과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계파 갈등 문제도 신경 쓰고 하면 2월 말쯤 될 것"이라며 "비대위는 내년 2월 말에서 플러스알파 정도 해서 정리할 것이며, 그때는 새로운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참고하면 내년 3월 중 또는 4월 초께까지 전당대회가 열려 신임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할 시간은 두 달 내지 두 달 반 남았는데 할 일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조직강화특위를 비롯한 주요 기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 논란 등을 거론한 뒤 "북한에서 나오는 발언을 보면 권력관계가 묻어나오는데 남북관계가 주종관계, 갑을관계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앞으로 국민께서도 남북관계의 본질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제분야와 관련해 "당정청이 회의를 했는데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혀 없고, 상황인식이 굉장히 잘못됐다"며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데 한두 사람 바꿔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대통령은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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