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지없이 대규모 방출
유망주·고참 가리지않고 단행
육성 시스템 충분한 검토 의문
구단운영 중장기 계획 아쉬움
야구계와 프로야구팬들이 2018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각 구단의 선수, 코칭스태프 방출을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이지만 2018시즌이 끝난 후 구단 간에 경쟁하듯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시즌 후 선수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건 군 제대 후 복귀하는 선수와 다음 연도 신인선수들의 입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구단별로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 방출하고 있다.
임창용, 정성훈(이상 KIA), 장원삼, 조동찬, 배영섭(이상 삼성), 최준석(NC), 이진영, 김사율(이상 KT) 등 각 팀의 간판급 선수들도 올해는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은퇴와 이적이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구단들은 고참급 외에도 박규민(SK), 안현석(넥센) 등 유망주들도 이번시즌 후에는 대거 방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참급 선수들은 방출하더라도 유망주들과는 재계약을 하는 육성기조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선수단 체질개선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유망주와 고참급을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일본과 호주 등 해외 독립리그로 진출해 야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은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구단과 1년 계약하는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KIA와 KT는 시즌이 끝난 후 각각 7명, LG는 8명의 코치들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않은 팀들은 선수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의 변화를 선택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계와 야구팬들이 구단별 구조조정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건 구단 운영에 대한 중장기 계획 없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서다.
야구계에는 주전급 선수로 육성하려면 투수는 5년, 타자는 7년 동안 2군에서 체계적으로 성장 시켜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수년째 최강팀으로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두산이 30대 전후 선수들이 꽃을 피우는 것을 예로 든다. 또 SK 왕조의 부활, 모기업이 없는 넥센의 선전 등도 비슷한 사례로 분류한다.
이들 팀들 모두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 야구인은 "A라는 팀에서 방출된 선수가 B라는 팀에서 정착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A팀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구단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후 추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야구인은 "선수가 성장하려면 지도자들도 자주 바뀌면 안된다. 대부분 육성 기조로 운영되는 팀들은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야구만 하고 살아왔던 선수들에게 방출이라는 칼을 들이대는 건 신중해야 한다.젊은 지도자 체제로 가는 것도 좋지만 50대 중년 지도자들의 그간의 경험도 녹아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유망주·고참 가리지않고 단행
육성 시스템 충분한 검토 의문
구단운영 중장기 계획 아쉬움
/아이클릭아트 |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이지만 2018시즌이 끝난 후 구단 간에 경쟁하듯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시즌 후 선수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건 군 제대 후 복귀하는 선수와 다음 연도 신인선수들의 입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
구단별로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 방출하고 있다.
임창용, 정성훈(이상 KIA), 장원삼, 조동찬, 배영섭(이상 삼성), 최준석(NC), 이진영, 김사율(이상 KT) 등 각 팀의 간판급 선수들도 올해는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은퇴와 이적이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구단들은 고참급 외에도 박규민(SK), 안현석(넥센) 등 유망주들도 이번시즌 후에는 대거 방출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참급 선수들은 방출하더라도 유망주들과는 재계약을 하는 육성기조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선수단 체질개선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유망주와 고참급을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일본과 호주 등 해외 독립리그로 진출해 야구 선수로서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은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구단과 1년 계약하는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KIA와 KT는 시즌이 끝난 후 각각 7명, LG는 8명의 코치들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않은 팀들은 선수 못지 않게 코칭스태프의 변화를 선택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계와 야구팬들이 구단별 구조조정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건 구단 운영에 대한 중장기 계획 없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서다.
야구계에는 주전급 선수로 육성하려면 투수는 5년, 타자는 7년 동안 2군에서 체계적으로 성장 시켜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수년째 최강팀으로 KBO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두산이 30대 전후 선수들이 꽃을 피우는 것을 예로 든다. 또 SK 왕조의 부활, 모기업이 없는 넥센의 선전 등도 비슷한 사례로 분류한다.
이들 팀들 모두 코칭스태프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 야구인은 "A라는 팀에서 방출된 선수가 B라는 팀에서 정착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A팀의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구단들이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후 추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야구인은 "선수가 성장하려면 지도자들도 자주 바뀌면 안된다. 대부분 육성 기조로 운영되는 팀들은 이런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야구만 하고 살아왔던 선수들에게 방출이라는 칼을 들이대는 건 신중해야 한다.젊은 지도자 체제로 가는 것도 좋지만 50대 중년 지도자들의 그간의 경험도 녹아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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