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 제공 |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뒤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 훔치는 등 전국을 돌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남양주경찰서는 6일 상습절도 혐의로 A(42·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남양주와 서울, 대구, 용인 등을 돌며 초등학생들에 말을 걸고 주의를 돌린 뒤 목걸이를 훔치는 수법으로 총 6개의 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어린이들이 미아방지용 또는 장신구로 14K·18K 금목걸이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학교 또는 학원 주변을 배회하다가 목걸이를 착용한 아이를 확인하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머리에 뭐가 묻었으니 털어주겠다"고 접근한 뒤 머리를 쓰다듬다가, "땅에 뭐가 떨어졌다"며 아이들의 시선을 돌렸다. 이에 맞춰 아이들이 한눈을 파는 순간 목걸이 연결고리를 풀고 훔쳤다.
A씨의 수법이 워낙 교묘하고 자연스러워 피해 어린이들은 A씨가 현장을 떠난 후에도 목걸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목걸이를 금은방에 팔아 약 25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종우·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