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연합뉴스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알려진 고양시 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이 유출돼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신도시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상우 LH 사장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예산심사에 참석해 박순자 위원장의 요구로 도면 유출 사건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문제의 도면은 LH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수도권 서부지역 택지 사업의 적법성을 검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올해 5월까지 사용된 것"이라며 "유출 경위를 찾기 위해 내부 감사를 벌였으나 경위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해당 지역은 신도시 검토 대상지가 아니라고 확정했다.
박 사장은 "이 지역은 광역교통이나 부동산 상황 등 여러 여건상 제한이 있어서 신도시 대상 지역으로 적합하지 않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에도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LH는 고양시 삼송 및 원흥지구 일대의 개발 도면이 유출됐다며 경찰에 신고해 인천 논현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유포자는 지난 7~8월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원흥지구 개발도면을 올리고, 수도권 3기 신도시로 확정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