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는 '연결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 시대를 맞아 대학은 서로 다른 분야의 충돌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생각의 힘'을 갖춘 사람입니다.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만 기능하는 학생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전문성을 터득해 갈 수 있는 학생을 키워야 합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올 2월 취임하면서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다가올 미래에는 각 분야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서로 협력해가는 '연결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총장은 "연결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는 각종 전문지식으로 무장했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살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학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대학이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잘 배우는 사람'을 배출해야 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박 총장은 "지식전수형 교육의 종말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대학 교육의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성장의 자각을 경험하고, 학교 밖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배움의 즐거움'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넘어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주대학교는 기초·교양 교육 강화를 위해 여러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식 주입이 아닌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배양에 목표를 두고, 기초·교양 교육에 있어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
더불어 연구 부문에서는 각 학과 및 단과대학의 범위를 넘어서는 거대 연구 집단 육성을 목표로 연구자들을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가고 있다.
우선 ▲빅데이터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이러한 시도가 시작됐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강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에 앞장 서온 수학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수학연맹(IMU) 집행위원에 선출됐고, 서울에서 열린 '2014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전세계 수학자들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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