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2015년 대마초 피웠다…피해자 사죄 차원 영장실질심사 포기"…오후 구속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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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엽기행각'과 '직원폭행'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분당에서 체포되어 조사받기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퇴사직원 폭행 및 도검·활 등으로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에 마약류인 대마초를 피운 사실을 시인했다.

양 회장은 9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오전 11시 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앞서 경기남부지방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께 양 회장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양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 폭행 ▲ 강요 ▲ 동물보호법 위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 저작권법 위반 ▲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다.

이에 양 회장은 "피해자들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했다.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양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직원 폭행과 워크숍 엽기행각 강요 등 이미 동영상으로 공개된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강요 피해자 10여 명에 대해서도 "기억은 안 나지만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을 것"이라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와 업로딩 업체,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부분에 대해서는 "경영에 관여한 지 오래됐다"며 경영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은 채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께 수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시인했다.

이에 경찰은 양 회장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양 회장이 운영한 '위디스크'·'파일노리' 등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모든 업체의 자금 흐름과 탈세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폭행과 강요 등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반면 마약 등 일부 혐의들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웹하드 카르텔 전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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