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팀킴' "지도자가 부당 대우" 폭로… 정부 "감사 실시"

송수은 기자

입력 2018-11-09 14: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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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팀 킴' 선수들이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호소문을 보내 자신의 '은사'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단체 셀카를 찍고 있는 '팀킴'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은정./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컬링 부분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팀 '팀킴'이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9일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팀킴' 폭로에 대한 진상조사 필요성을 질문하자 "바로 감사를 실시해서 철저히 밝히고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행사 사례비를 어떻게 집행했는지를 포함해 부당한 대우라든가 폭언 등 부분도 확실히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안민석 문광위원장 역시 "여자 커링 국가대표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국가대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은 국민을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이런 인권 유린 상태에 처하는 것은 20대 국회에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부와 국회의 이 같은 반응에 따라 조만간 진행될 감사는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들은 최근 팀 지도자인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총괄감독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대한체육회에 A4용지 13장 분량의 호소문을 제출했다. 김경두 센터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지간이며, 김민정 감독과 장반석 총괄감독은 부부 관계다.

팀킴은 호소문을 통해 지도자들이 대회 출전권을 빼앗는 등 팀을 사유화했으며, 사생활과 인터뷰에 대한 지나친 통제 등이 있었고, 상금도 제대로 배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고의적인 경기 출전 방해 ▲김민정 감독 폭언 등이 주요내용으로 담겨 있었다.

이에 경북도와 대한체육회도 조사에 나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과 의성군,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특별감사팀이 진상 조사를 실시한다. 감사결과 불법사례를 적발하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고 부당한 업무처리자는 징계할 방침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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