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트럼프 北대화 고무적…한반도, 美외교 우선순위"

美뉴저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당선 확실시…"하원 군사위원회서 목소리 내겠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 당선, 그 자체가 위대한 미국"

연합뉴스

입력 2018-11-09 1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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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는 8일(현지시간) "한반도 이슈가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가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뉴저지 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히고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관계 부문에서 전문성을 다진 김 후보는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승리를 선언한 상태다.

한반도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물론이다"(absolutely)라면서 희망 상임위로 '하원 군사위원회'를 꼽았다.

김 후보는 "하원 군사위원회는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라며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이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북핵이슈 해법과 관련, "간단한 해답이 없지만 한 가지만 꼽아야 한다면 지금의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북핵 문제는 민주·공화 당파 차원을 넘어서, 모든 미국인과 한국인,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풀어야 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고, 한국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때 주한 미국대사 선임이 지연된 것을 비롯해 한국 이슈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신호가 나왔다"면서 "이는 걱정되는 사안이다. 한국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자 핵심 동맹이라는 점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고,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모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뤘다는 점도 자부했다. 그는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

옥스퍼드대 재학 시절, 세계적 지도자들을 인터뷰하는 학교 출판작업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경험도 언급하면서 "세계 평화에 영향을 미친 리더들을 인터뷰하는 일이었는데, 나로서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흥분됐다"면서 "무엇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자랐고 지금은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지역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득표율 49.8%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9%)에 0.9%포인트 차 앞서고 있다. 상대 후보가 아직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고 주요 매체도 여전히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후보와는 별도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영 김(56.한국명 김영옥·공화) 후보와 함께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의 연방 하원의원이 동반 배출되는 셈이다. 한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한다면 김창준(공화) 전 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김 후보는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쥐게 됐다. /벌링턴[미 뉴저지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