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부천사업단 직원이 부천 옥길지구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소음피해와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
"아파트 6층 이상은 문 닫고 살라는 것입니까?"
부천 옥길지구의 아파트 6층 이상 주민들이 차량 등의 소음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천 옥길지구의 아파트 6층 이상 주민들이 차량 등의 소음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공동주택 택지를 조성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시행사에 책임을 미루고 시행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폭 45m의 서해안로와 인접한 29층 짜리 호반베르디움(1천420세대) 106동과 108동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사는 봄과 여름에는 차량 소음으로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며 "올해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면서 민원을 제기했지만, 부천시, LH, 시행사 등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호소했다.
106동 24층에 거주하는 K씨는 "밤만 되면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크다. 항상 밤 시간에 내달려 잠든 아이가 뒤척일때마다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106동 24층에 거주하는 K씨는 "밤만 되면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크다. 항상 밤 시간에 내달려 잠든 아이가 뒤척일때마다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박경태 호반베르디움 입주자 대표는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시달리는데도 부천시 등은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LH가 초고층 아파트 주변에 설치한 방음벽은 6층 이상 주민들에게 전혀 효능이 없는 시설이므로 터널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길지구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한 LH 인천지역본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 따라 106동과 108동 앞 서해안로에 높이 5.5m, 길이 258m의 방음벽을 설치한 상태다.
옥길지구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한 LH 인천지역본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 따라 106동과 108동 앞 서해안로에 높이 5.5m, 길이 258m의 방음벽을 설치한 상태다.
부천시는 소음저감과 관련, 2017년 11월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조건부 승인해줬다. '주택건설사업계획을 감안한 주변도로의 소음영향을 검토해 부천 옥길 공공주택지구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외의 추가 소음저감시설 필요 시 주택건설사업 시행자의 부담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그러나 시행사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10월 23~25일 소음측정을 통해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소음에 대한 문제가 없으니 아파트 준공(2017년 12월 6일)이 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입주 전 호반건설이 실시한 실외 소음측정 결과 6층 이상에서는 권고 기준인 65㏈을 초과한 68~70㏈이 나왔지만 실내 소음도는 기준(45㏈)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협의회는 "입주 전 소음측정치와 입주 후 서해안로의 교통량 증가 등으로 인한 소음변화 등이 있을 수 있어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민들 불편을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만 시 주택국장은 "호반베르디움 입주자들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해 애초 터널형 방음벽을 권고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주민들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LH, 호반건설 등 관계자들과 협의를 해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호반건설은 "지난해 10월 23~25일 소음측정을 통해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소음에 대한 문제가 없으니 아파트 준공(2017년 12월 6일)이 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입주 전 호반건설이 실시한 실외 소음측정 결과 6층 이상에서는 권고 기준인 65㏈을 초과한 68~70㏈이 나왔지만 실내 소음도는 기준(45㏈)을 충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협의회는 "입주 전 소음측정치와 입주 후 서해안로의 교통량 증가 등으로 인한 소음변화 등이 있을 수 있어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주민들 불편을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만 시 주택국장은 "호반베르디움 입주자들의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해 애초 터널형 방음벽을 권고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주민들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LH, 호반건설 등 관계자들과 협의를 해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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