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혐오와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다룬 소설 '당신이 남긴 증오'가 출간됐다.
이야기는 평범한 16세 흑인 소녀 스타가 친구 칼릴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가해자는 백인 경찰.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칼릴의 사건은 다음 날부터 언론에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된다.
경찰은 평소 착하고 모범적인 인물로 묘사하는 반면, 칼릴은 마약 거래상이었을지 모른다는 의혹만 보도된다.
수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가해자인 경찰은 무죄로 풀려난다. 그날 밤 진실을 알고 있는 건 오직 현장에 있었던 스타 뿐이다. 그는 현실과 맞서 싸울지, 안전한 침묵을 선택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소설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스타의 심리와 선택에 집중한다. 저자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생생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표현으로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흑인 인권만이 아닌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큰 목소리를 내는 거죠. 이건 우리의 고통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호소력 짙은 스타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질문을 던진다.
책은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영화사 21세기폭스 제작으로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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