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美연방 하원의원 당선 미정./AP=연합뉴스 |
지난 6일 치른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할 것으로 예상된 영 김(56·공화) 후보가 900여표 차이로 상대 후보에게 일단 역전됐다.
미국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30분 현재 상대 후보와의 차이는 941표(0.4%p)에 불과해 추후 재검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영 김 후보는 10만3062표, 상대인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10만4003표를 획득했다.
영 김 후보는 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 완료 시에는 51.3% 득표율로 시스네로스(48.7%)에 2.6%p 차이로 앞섰다. 이후 일주일간 리드를 유지했지만 전날 표 차이가 0.06%p까지 좁혀지더니 이날에는 판세가 뒤바뀌었다.
핵심은 추후 개표될 우편투표가 얼마나 남아있느냐는 것에 달렸다. 지난 1주간 추가 개표된 표는 5만7천32표다.
선거 다음 날 두 후보의 득표 합계가 15만33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선거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우편투표 개표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표가 더 많이 나와 공화당 소속인 영 김 후보에게 불리했다. 다만 영 김 후보가 5천여 표차로 앞섰던 오렌지카운티 지역 우편투표 수만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역전 가능성은 있다.
이 같은 박빙 구도에 따라 부정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영 김 후보 측은 LA카운티의 개표 요원이 시스네로스 후보 캠프 관계자의 개표 간섭 행위를 질책했다고 주장하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영 김 후보측은 트위터에도 "우리는 오렌지·샌버너디노·LA카운티에서 많은 양의 투표 샘플을 갖고 있다. 남은 표가 이런 퍼센티지를 현저히 벗어나는 것은 부정행위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게재했다.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p 차로 앞서 당선됐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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