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아스달의 도시 오산의 관광두레 활성화 기대

신동진 오산시 문화체육과 관광팀장
신동진 오산시 관광팀장
우리 민족은 먼 옛날부터 살기 편리한 곳에 마을을 꾸리고 관혼상제를 비롯한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두레'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이웃 간에 공동조직을 만든 것은 농사에 필요한 가축과 농기구를 갖추지 못한 영세농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사의 공정을 제철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에 '관광두레'라는 것이 있다. 이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법인체를 만들어 숙박, 음식 등 관광사업을 경영함으로써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직접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주민의 자발적·주도적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하되 관광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관광산업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2013년 8월부터 추진 중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총괄 운영을 맡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특화 콘텐츠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에는 총 10개의 지자체를 선정했고, 현재까지 40개 지자체에서 157개 주민사업체의 창업과 경영개선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오산시 역시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최근 오산시에서는 상고시대의 문명과 국가의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세트장 조성이 완료돼 11월 말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19년 5월부터 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가상의 땅 아스달에서 펼쳐지는 이상적인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그린 드라마로, 한류스타인 송중기·장동건·김지원·추자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시는 드라마세트장 유치를 계기로 관광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단을 구성하고 세트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세트장과 복합재난안전체험관, 미니어처 테마파크, 잭슨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인 내삼미동 공유부지를 매개로 관광두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관광관련 음식과 체험을 소재로 하는 사업을 육성·지원하고 이를 주민이 직접 운영하게 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사업 공모에 참여하고, 2019년에는 본격적으로 주민사업체 발굴 및 민간자본을 연결한 드라마체험관 조성과 중앙부처 공모사업 참여를 병행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두레 육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풍족한 여가생활 향유의 기회제공과 주민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해 총 78회, 2천600여 명이 참여한 '오산시 시티투어'를 확대한다. 2019년부터는 코스 다변화를 통해 총 5개의 코스로 늘리는 것이다. ▲첫 번째 코스는 국가사적 140호로 지정된 독산성이 포함된 역사탐방로(독산성→오산장터→오색시장→궐리사→UN초전기념관) ▲두 번째 코스는 물향기수목원이 포함된 생태탐방로 (물향기수목원→오산장터→오색시장→맑음터공원→고인돌공원) ▲세 번째 코스는 정조대왕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효행(孝行) 탐방로(독산성→오산장터→오색시장→화성 융·건릉→수원 화성행궁) ▲네 번째 코스는 외국인을 위한 드라마세트장이 포함된 아스달 탐방로 (드라마세트장→오산장터→오색시장→아모레스토리가든) ▲다섯 번째 코스는 어린이와 장애인 시니어를 배려한 이벤트코스로 운영한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선조들이 농사를 위해 상호부조(相互扶助) 할 수 있는 공동노동조직을 만들어 서로 돕고 친목을 도모하며 삶을 영위하였듯, 오산시가 아스달 연대기 드라마세트장 유치를 계기로 주민사업체인 육성하고, 관광두레 사업 참여를 통해 민(民)과 관(官)이 함께하는 관광 도시로 거듭났으면 한다.

/신동진 오산시 관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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