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시작전부터 '선물 공세'

한국당 새 원내대표 출마 준비
송이버섯·한우·여행상품 돌려
특정주자 지지 勢모임 뒷말도


바닥 없이 추락하는 자유한국당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지지층 확보를 위한 경선 주자의 선물 공세 등으로 경선판을 얼룩지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계파 간 세 대결로 소위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돈 경선까지 자초하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19일 수도권의 한 의원에 따르면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한 후보가 의원들에게 고가의 송이버섯을 돌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에게 이를 확인해 본 결과 "들은 적이 있다"며 소문의 부정하지 않았다. 그 역시 "안 받았으면 한국당 의원이 아니겠지…."라고 말해 사실임을 암시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의원들 사이엔 "무슨 선물을 받았느냐"며 "서로 확인하는 분위기까지 있었다"고 한 의원이 전했다. 선물 공세는 송이버섯은 물론 한우세트와 여름 휴가철 해외 단체 여행 등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와중에 19일 국회에서 포항 출신 국회의원들이 '포항 과메기 시식회'를 가졌는데, 이마저도 가장 유력한 특정 주자를 지지하기 위한 세 모임이라는 뒷말까지 나와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 시식회 자리에는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주자들이 대부분 참석, 분위기를 띄웠다. 거론되는 주자로는 당내 김무성계(김무성 의원계)로 알려진 강석호·김학용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의 유기준 의원과 나경원, 김영우 의원 등이 가장 적극적이다.

권성동 의원도 현재 당원권 정지 상태만 풀리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들은 각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주최하거나 동료 의원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다른 의원들과 식사정치를 통해 '표밭 다지기'를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계파 싸움을 하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는데 선물 공세까지 하고 있어 경선이 더 혼탁해지고 있다"며 "당이 어디까지 더 추락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를 혀를 찼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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