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치매예방 시설… 인천시 '안심학교' 개관

뇌건강
치매안심학교 개관식 및 두뇌톡톡 뇌건강 학교 개관식이 열린 19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허종식 정무부시장과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제막식을 마치고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주안7동에 북카페·갤러리 등 갖춰
경도 인지장애 시민들 사전에 관리
심리상담·여가활동 프로그램 제공
주변 3㎞ 반경 뇌건강마을로 지정


인천시가 치매 예방을 위한 문화체험·상담 시설인 '치매안심학교'를 전국에서 최초로 개관했다.

인천시는 19일 미추홀구 주안7동 승학산 주변의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를 리모델링한 치매안심학교 개관식을 가졌다. 치매 안심학교는 북카페와 예술작품 갤러리, 가상현실 치매 체험관, 상담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치매안심학교는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시민들의 치매 전환을 예방하기 위해 설립됐다. 경도 인지장애는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나이에 비해 인지기능과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설마'하는 안이함 때문에 예방 치료와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가 추정한 인천시 치매 인구는 3만4천여명으로 65세 이상 주민의 10%에 달한다. 전체 치매 인구 가운데 증상이 경미한 '경도치매'는 2만여명으로 58%를 차지한다.

치매안심학교는 시민들이 경도인지장애에서 경도치매로 전환되지 않도록 심리상담과 여가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직업치료사와 사회복지사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매안심학교에 상주해 치매 예방 활동을 한다.

경도·중증치매 환자를 위한 공공 치매센터는 인천에도 24곳이나 있고, 전국 지자체마다 운영하고 있지만, 경도 인지장애를 앓는 '예비 치매자'를 위한 시설 설립은 전국에서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또 치매안심학교 주변 3㎞ 반경 안에 있는 문학동과 학익2동, 주안7·8동을 '치매안심 뇌건강마을'로 지정하고 주민들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은행과 우체국, 지구대, 미용실, 세탁소, 식당, 약국 등 86곳이 참여한다.

인천시는 치매안심학교를 시범운영 한 뒤 이용자 만족도가 높을 경우 인천 군·구별 최소 1곳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치매 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별 돌봄이 가능한 '치매 전문 요양원'을 2021년 6월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치매 문제는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치매안심학교와 같은 예방 공간부터 치매전문 요양원까지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치매안심학교가 뇌 건강을 위한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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