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
향토작가 작품·비매품 등 1천여권
커피 한잔과 함께 독서토론도 가능
'인천 책만 모아 놓은 공간, 얼마나 기다렸던가!'
인천의 이야기를 담은 책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천서점'이 인천아트플랫폼에 문을 연다. 드디어 인천에도 인천 책 전문 서점이 생기게 되었다.
'인천서점'은 인천을 소재로 한 도서, 기관에서 출간한 비매품 서적, 인천 작가가 쓴 작품 등 인천과 관련한 책을 보고 살 수 있는 서점이다. 인천과 관련한 책 1천여 권이 우선 꽂힌다.
인천과 관련된 책은 많지만, 이들 인천 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인천시,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문화재단 등 공공기관에서 출간한 서적은 대부분 비매품이어서 도서관을 제외하면 손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2004년 인천에서는 일반 서점 한 편에 인천에서 발간된 책을 비치하자는 취지의 '인천책 30㎝ 서가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반면 서울시는 시청사 지하 1층에 '서울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시에서 출판하는 간행물, 연구보고서는 물론 서울에 관한 모든 책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900여 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100여권의 새로운 책이 들어오고 있다.
'인천서점'은 민간 운영자가 시설을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지만, 지역의 독립출판사와 예술인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독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 작가들이 직접 책을 전시할 수 있는 자리도 있으며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내부 인테리어 설계를 맡은 이의중 건축재생공방 대표는 "유리 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쐬며 인천 시민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서점' 개관식은 23일 오후 3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인 정이현 작가와 허희 문학평론가와의 대화, 독립밴드 '빈티지프랭키'의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인천의 책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근대문학관과 함께 '문학이 있는 개항장'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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