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방문 수요 年730만명 육박
아암로등 주변도로 이미 정체 심각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수년째 지연중
내년 개장을 앞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짓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는 시설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한중카페리 여객이 이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내년 4월 개장해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드나들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30년이 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없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터미널이 개장하는 시점에 3개의 버스 노선을 투입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암로 등 터미널 주변 도로가 이미 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겪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해왔는데, 사업성 부족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인천 1호선을 송도 6·8공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려면 최대 5천13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사업편익비용(B/C) 값이 기준치(1)보다 낮은 0.62에 그쳤다.
인천시는 2021년까지의 철도 건설계획을 담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만들면서 터미널 연장 구간을 '계획노선'이 아닌 '후보노선'으로 분류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23일 간담회를 열어 터미널 교통 대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지하철역과 연계한 버스 노선 구축 방안, 인천 1호선 연장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여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철도 교통망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시도 지하철 연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을 올릴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아암로등 주변도로 이미 정체 심각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수년째 지연중
내년 개장을 앞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짓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는 시설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한중카페리 여객이 이용하게 된다.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내년 4월 개장해 매년 3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드나들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030년이 되면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없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터미널이 개장하는 시점에 3개의 버스 노선을 투입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암로 등 터미널 주변 도로가 이미 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겪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터미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해왔는데, 사업성 부족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인천 1호선을 송도 6·8공구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터미널까지 지하철을 연장하려면 최대 5천13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사업편익비용(B/C) 값이 기준치(1)보다 낮은 0.62에 그쳤다.
인천시는 2021년까지의 철도 건설계획을 담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만들면서 터미널 연장 구간을 '계획노선'이 아닌 '후보노선'으로 분류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23일 간담회를 열어 터미널 교통 대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 지하철역과 연계한 버스 노선 구축 방안, 인천 1호선 연장 사업비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여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철도 교통망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시도 지하철 연장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을 올릴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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