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가톨릭대학교 균열… 학생들 대자보 붙이고 학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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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가톨릭대 성심교정 기숙사 균열사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 장덕천 부천시장 등 관계자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부천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국제관 기숙사 천장과 벽 등에 균열이 생겼다는 학생 내부 고발이 터져 나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특히 학교 측이 건물구조안전 진단에서 양호판정을 받았다며 학생들에게 시트지를 나눠주고 갈라진 벽을 가리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대학과 학생 등에 따르면 학생들은 최근 국제관 기숙사에 대한 균열 현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를 내걸었다.

학생들이 문제를 지적한 기숙사 건물은 지난 2009년 준공된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지상 1~3층은 편의시설과 강의실로 사용되고, 4~15층은 기숙사, 16층은 식당과 카페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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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성심교정 기숙사 내 균열에 대해 대화하고 있는 원종철(왼쪽) 가톨릭대 총장과 장덕천 부천시장.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학생 1천70명이 기숙하고 있는 이곳 기숙사에 균열 현상이 발생했고, 학생들은 최근 대자보를 통해 기숙사 균열에 대해 학생들이 참여한 정밀검사와 다른 대학 시설에 대해서도 안전성 평가를 요구했다.



특히 학생들은 대학이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마르코 복음서 4장12절'을 인용해 "학교가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해 저들이 들어 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취재진이 기숙사를 확인한 결과 학생들의 주장대로 15층 곳곳에서 육안으로 균열이 확인됐으며, 10층 복도의 타일이 부서지거나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4층 로비 천장에서 누수 현상과 로비 천장이 내려앉은 현상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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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성심교정의 기숙사 벽체 등에 균열이 생긴 모습.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이 같은 상황에 부천시 장덕천 시장도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합동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

부천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확인됐다"며 "대학과 협의해 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도 내년에 하반기로 에정했던 정밀안전진단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균열이 발생한 곳은 건물 안전과 직결되는 내력벽이 아니라 비내력벽"이라며 "이 건물은 올해 두 번의 구조안전진단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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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순·김영래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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