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아직 포기하지 않은 '정상 탈환 목표']외국인·가드진 강화… 다시 날 세운 인삼'攻'

레이션 테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득점력 강화를 위해 지난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한 저스틴 에드워즈(왼쪽)와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레이션 테리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KBL 제공

매킨토시 부진 등 득점력 떨어져
공격 강한 에드워즈·테리로 교체
변준형·박지훈 합류 팀균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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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상위권 진출을 위해 A매치 휴식기 동안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2016~2017시즌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던 인삼공사는 3일 현재 9승9패로 정규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때 벤치멤버들의 활약을 앞세워 2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최근 5연패에 빠져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우승을 다툴 전력으로 꼽혔던 인삼공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1위 현대모비스에 6경기 뒤져 있다.



이제 2라운드가 끝난 상황이기에 포기하기는 이르다.

사실 팬들이 생각하는 인삼공사는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펼치는 팀이다.

2016~2017시즌 통합 챔피언에 등극할 당시 인삼공사는 평균 84.1점을 올리면서 상대에게는 78.6점만을 실점했다.

2점슛 성공률도 인삼공사는 55.5%를 유지한데 반해 상대는 50.2%로 묶였다. 당시 상대 팀들은 짜임새 있는 인삼공사의 수비에 막혀 실책을 경기당 평균 13.6개를 범했고 필드골성공률도 44.1%에 불과했다.

리그 경기당 평균 기록이 범실의 경우 11.8개, 필드골성공률이 46.0% 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짠물 농구를 펼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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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2019시즌 인삼공사는 평균 83.6점을 올리며 상대에게는 평균 87.6점을 허용했다. 점수 득실이 평균 4.0점이나 차이가 난다. → 그래프 참조

인삼공사가 손해보는 농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국내 선수보다는 외국인선수의 기량 문제가 컸다.

인삼공사가 기대를 갖고 영입했던 단신 외국인선수 랜디 컬페퍼는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20.9점, 4.0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미카일 매킨토시는 올 시즌 18경기 평균 17.4득점, 7.6리바운드라는 평범한 기록으로 김승기 감독을 고민에 빠트렸다.

결국 김 감독은 컬페퍼의 교체 선수로는 지난시즌 오리온에서 활약한 저스틴 에드워즈를, 매킨토시 대신 지난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며 검증을 마친 레이션 테리를 영입했다.

에드워즈는 지난 시즌 평균 17.4득점 4.5리바운드 3.6 도움 1.8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테리도 지난시즌 평균 22.2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한 장신 슈터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감독이 외국인선수 모두를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로 선발한건 국내 선수들이 그들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테리를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외국인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여도 밀리지 않는 국가대표 간판 센터 오세근이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 감독이 테리를 영입한 건 골밑은 오세근과 국내 포워드로 지키고 지난 시즌에 비해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득점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인삼공사는 시즌 중 단신 외국인선수 컬페퍼와 양희종이 임시방편으로 가드 역할을 할 정도로 가드난을 겪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확보, 단국대 가드 변준형을 뽑았다.

여기에다 드래프트 직후 포워드 한희원과 가드 김윤태를 KT로 보내고 대신 가드 박지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휴식기에 들어가 있는 탓에 새로운 선수 영입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인삼공사를 응원하는 안양 팬들은 2시즌 만에 정상 탈환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갖게 됐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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