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장학재단을 설립한 이석현(안양동안갑·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되돌아볼 때면, 등록금을 지원해주던 선생님의 은혜가 먼저 떠오른다.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그 소중한 밑거름을 이제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하겠다는 각오다.
봉주장학재단은 지난 15일 국회 제1세미나실에서 경기도 내 고등학생 50명에게 총 2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재단 설립 이래 3번째 열린 장학금 수여식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도내 고교생들이 대상이었다.
재단은 2014년 이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재직할 때 설립됐다. 당시 부친상을 당한 이 의원은 부의금으로 들어온 1억256만원을 선뜻 장학금으로 내놨고, 이 의원의 선행에 뜻을 함께한 여러 독지가들이 동참하면서 재단 설립이 이뤄졌다.
재단의 명칭은 이 의원 선친의 함자인 '이봉주'에서 따왔다. 학창시절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상황에서 박봉을 털어 쌀 두가마니 값의 등록금을 대납해주셨던 초등학교 은사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가난하면서도 늘 나누고 베푸는 천성을 타고나셨던 선친을 기리기 위한 뜻을 새겼다.
이렇게 탄생한 재단은 2015년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선정한 25명의 고교생에게 처음 장학금을 지급한 이후 지난해에는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두번째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어린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조금이라도 후진들에게 갚을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낮은 은행금리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지 못해 아쉽지만, 앞으로 재단활성화와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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