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횡 의혹' 남양주 재건축조합, "기부채납도로 건설사 특혜줬다"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8-12-18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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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설계 한 회사, 공사비 부풀려"
조합원 주장에 市 "당사자간 문제"


월별 입출금과 용역계약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사업 의혹에 휩싸인 남양주의 한 재건축조합(12월 17일자 7면 보도)이 시에 기부채납할 도로에 대한 건설업체 선정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남양주시와 J재건축조합(이하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015년 9월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 조건인 우회도로(도시계획도로 중로2-324호선, 1-210호선) 시공사와 설계사를 각각 남양주 소재 A사와 B사로 선정했다.

현재 조합이 우회도로 2곳의 공사를 위해 시에 예치한 금액은 토지 보상비 46억3천만원, 공사비 47억4천100만원, 부대비 5억600만원 등 총 110억1천350만원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조합과 업체 간 암묵적으로 도로 공사 계약을 맺기로 한 정황이 있고 공사비도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A사와 B사는 법인만 다를 뿐 직원 구성이 같고 이사진도 겹쳐 사실상 한 회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복수의 조합원들은 "2015년 9월 2일 한 일간지를 통해 낸 입찰공고에는 현장설명회가 공고 이틀 뒤인 4일 오후로 안내돼 있었다. 업체는 남양주시에 소재해야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수급을 권고한다고 적혀있다"며 "지역업체와 비싼 가격에 계약을 했다는 것은 다른 지역 업체 견적이 10억~15억원 가량 낮다는 점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또 "2개 업체가 당시 유일하게 공동수급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사실상 한 회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합장은 "애초 공사비가 부가세 포함 70억7천만원이었는데, 오랜 협의 끝에 16억5천만원을 감액해 지금의 공사비가 산출된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도 "공사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으며 오는 2019년 12월 30일까지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 간 문제이기 때문에 민원이 다소 발생했지만, 시에서 계약 자체만 놓고 제재할 순 없다"며 "사업시행 인가 조건이기 때문에 공사이행촉구 공문을 조합 쪽에 몇 차례 발송했다"고 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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