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반대' 남양주 왕숙 1·2지구 지역 주민들 집회… 첫 집단 반발

이종우 기자

입력 2018-12-24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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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0시 남양주시 금곡동 남양주시청 정문에서 왕숙 1·2지구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남양주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투쟁집회가 24일 오전 10시부터 남양주시청사 앞에서 열렸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이뤄진 지역주민들의 첫 집단 반발행동이다.

남양주 개발제한구역 국민대책위원회 소속 약 300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10시께 '왕숙 1·2지구 수용반대 투쟁집회'를 열고 "왕숙지구 신도시 지정을 전면 취소하고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역주민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개발제한구역 강제수용에 결사반대한다"며 "강제수용은 대체 토지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자영업자를 대책 없이 몰아내는 것으로, 3기 신도시 개발은 정치인의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맹추위 속에서 "사유재산 보장하라", "강제수용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주민들은 "다산지구 1만3천세대가 모두 입주되면 교통지옥이 불 보듯 뻔한데 또다시 6만6천세대가 들어선다면 교통은 마비가 될 것"이라며 "개발제한구역 주민들은 수용보상금 받아 벌금 내고, 이행강제금 내고, 은행대출에 밀린 이자 내면 빈손도 모자라 빚내서 쫓겨나게 된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동우 대책위 기획총괄국장은 집회 추진 배경에 대해 "정부에서는 광역교통망을 개선하고, 총 사업비의 20%인 10조원이 넘는 돈을 공공기여 예산으로 쓴다고 하지만 이미 추진 중이거나 제시된 것을 모아놓은 사탕발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정문에서 시청 직원, 경찰과 20여 분간 대치하기도 했다. 대책위 측은 시장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주민 5명이 대표로 남양주시 도시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개발 지역으로 경기 남양주·과천·하남, 인천 계양구를 선정,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건읍·진접읍·양정동 일대 1천134만㎡에 6만6천가구를 건설할 예정으로 가장 큰 규모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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