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형 화재로 인천 내항에 장기간 접안해 있던 자동차운반선 '오토배너'호가 30일 오전 인천항 갑문을 빠져나와 예인선에 인계돼 방글라데시로 출항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대형 화재로 인천 내항에 장기간 접안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 '오토배너'호(5만2천422t)가 반년 만에 인천항을 떠났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인천항만공사, 예선조합 인천지부, 한국선급 등이 참여하는 기술자문회의를 열어 오토배너호 매수 업체(싱가포르 '카라탈해운')에서 제출한 선박 인계 계획서와 항행 계획서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인천 내항 1부두에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오토배너호는 이날(30일) 선박 해체 장소인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항으로 출발했다.
화재로 운항 능력을 잃은 오토배너호는 인천항 도선사 지휘 아래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갑문을 통과했으며, 원양항해가 가능한 대양 예인선에 인계돼 인천 앞바다를 빠져나갔다.
파나마 국적 오토배너호는 올 5월 21일 인천 내항 1부두에 정박해 차량 선적 작업을 벌이던 중 화재가 발생해 75억6천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배 안에 있던 중고차 2천474대 가운데 불에 타지 않은 880여대는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고, 불에 탄 1천588대는 선내에서 방통차(고철 운반차)에 실려 폐차장으로 옮겨졌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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