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박남춘 인천시장, "올 남북교류사업 비전, 동북아 평화 중심도시되는 것"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9-01-0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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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신년인터뷰
박남춘 인천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이 평화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구도심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제공

'데이터 기반 행정' 구축 직원 역량 키우기
인천발전 원동력 등 서해평화 4개 원칙 세워
균형발전 전략, 구·신도심 '양날개' 모두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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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은 2019년 한 해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이 인천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남북교류사업의 비전은 인천이 한반도 평화번영의 중심도시가 되고 나아가 동북아 평화중심 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의 공동어로와 해상파시 등 서해5도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요 남북협력사업을 정부와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19년 시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 "시장은 한 번 왔다가 가는 객(客)이지만 인천시 공직자들은 평생 일해야 할 직장"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시 직원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런 밑바탕 위에서 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2019년에는 낡은 과거로부터 한 걸음 더 멀어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달음에 나아 가겠다"며 "인천시 공직자 모두가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향해 한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남춘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9년 시정 운영 방향은.


"공직자들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우리 시민들을 기분 좋게 하는 뉴스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청년 취업률 상승 폭이 전국 1등이란 통계가 나왔고 실업률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진짜 지속 가능한 지표인지, 인천시가 앞으로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등을 따지기 위한 근거를 인천시 공직자들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행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인천시 주요 정책을 비롯해 인사 등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데이터 기반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행정 혁신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 집중할 방침이다."

-남북교류사업 추진 계획은.


"올해 서해평화사업을 위한 4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는 남북교류를 통해 서해5도 등 접경지역 주민 삶의 질과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고 둘째는 남북교류 사업은 인천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부터 우선 추진해 남북 협력사업을 인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셋째는 인천이 한반도 남북교류사업의 관문이 될 수 있도록 남북교류와 관련한 인력과 물자 등이 드나드는 창구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넷째는 인천이란 대도시가 가진 불균형과 단절 등 여러 문제를 해소하는 데 남북협력사업 등이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평화를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뭔가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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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신도심 균형발전 추진 전략은.

"인천의 균형발전 전략은 구도심 한쪽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이 양쪽 모두의 날개로 날 수 있도록 신도심 발전 전략도 함께 녹여내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민선 7기 공약인 더불어 마을사업 등을 조화롭게 반영시켜 구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도나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심도 나름대로의 현안이 많은 만큼 전문가 그룹과 지역 주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는 소통 기구와 논의 구조를 잘 갖추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일자리 정책 등 경제분야 계획은.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성장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가 중점을 두고 있는 도시 재생을 포함한 도시균형발전사업과 한반도·동북아 평화도시 인천 프로젝트 등을 인천의 경제 동력으로 삼는 데 총력을 쏟겠다.

이와 함께 마이스(MICE)산업과 e스포츠 등 문화·체육·관광분야 블루오션 영역을 발굴하고 인천이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와 로봇, 드론, 항공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좋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 인천을 위해 인천 사업 경쟁력의 근본인 제조업 분야의 구조고도화를 이루고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을 통해 인천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올해 마련하겠다."

박남춘 인천시장 신년인터뷰

e스포츠 등 블루오션 발굴… 투자 유치 신경
지방분권 광역행정청 신설 정부와 협업 제안
재정 강화 지자체, 생산적 분야에 에너지 집중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지방분권에 대한 견해는.

"지방분권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가장 적합한 주체에게 권한과 역할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나 면적, 그동안의 중앙집권적 역사 등을 생각할 때 현재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여러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광역행정이 적합한 분야는 지방정부에 권한을 이양하기보다는 광역행정청 같은 조직을 만들어 정부와의 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지방자치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다.

하지만 이런 권한 이양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내려준다는 식의 상하관계로 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앞으로 중앙과 지방정부는 완전히 대등하지는 않더라도 점차 수평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특히 지방정부에 대한 재정 분권이 강화되면 지방자치단체들이 좀 더 생산적인 분야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후 여러 가지를 느끼고 있다. 그중 하나가 광역단체장은 중고 항공모함을 이끄는 함장과 같다는 것이다. 이전 함장의 방식에 적응해 있는 함단의 운용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항공모함은 빠르게 방향전환을 할 수도 없고 급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느리기는 하지만 방향성을 갖고 목적지를 향해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

취임 후 지난 6개월은 산적한 과제와 세부 현안에 대한 해법에 에너지를 집중하다 보니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다.

올해부터는 전체적인 시정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장기적인 로드맵 구상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계획이다.

당장 눈앞의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주어진 길을 가겠다. 시민들에게 눈에 띄고 싶어 조급하게 처리하거나 설익은 사업을 과대 포장하는 식의 정치적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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