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수로 '등부표'·서해5도 인근 '등대' 시급

영흥, 수심 얕고·입출항 잦은데 고작 4곳… 최소 8곳 필요 조사
서해 5도, 백령 5·대청 1·소청 1 신설… 연평·백령 2곳 복원해야

인천해수청 용역… 소래 등부표·덕적군도 등도 등대 추가 의견

인천 영흥수로와 서해 5도 인근에 등대 등 항로표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 항로표지 재배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영흥수로에는 등부표 8개, 서해 5도 인근에는 9개의 등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은 인천해수청 의뢰를 받은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진행했다.

영흥수로는 수심이 1.6~8m로 매우 얕고 항로 폭은 370~500m에 불과한 협수로다. 하지만 인천항에서 아산만이나 대산만으로 항해하는 예선, 유조선, 어선 등의 입출항이 잦다.

그런데도 등부표는 4개만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17년 12월 인근 해역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용역에서는 이곳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영흥수로 초입에 등부표 6개를 추가로 만들고, 영흥수로 중간과 마지막 지점에도 각각 등부표 한 개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백령도 인근 해역에도 5개의 등대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중 용기포 구(舊)항 인근 해역은 일출 직전·일몰 후 방파제 끝단이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무진 어항은 방파제가 있으나 등대가 없어 어선 충돌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탄어항 경우, 기상이 나쁘면 주변 해역이 보이지않아 등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청도와 소청도에서 출항하는 어선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등대가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야간 조업이 재개될 경우에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는 연평도와 백령도 등대를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영흥수로와 서해 5도 외 지역에도 5개의 등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래포구를 입출항하는 어선을 위한 등부표 2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덕적군도(3개), 상공경도(1개), 연안부두(1개)에도 총 5개의 등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항로표지 시설 개선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며 "인천항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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