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재판 앞둔 이재명, 혐의 반박하며 지지자들에 "집회 자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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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첫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지지자들에게 "성남 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오는 10일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첫 재판을 앞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지지자들에게 "성남 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성남 법원 앞 집회 자제를 호소하며 지지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재판이 시작된 이때 재판 담당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며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 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오늘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동지 여러분의 희생적 노력에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공정사회를 향해 가는 길 위에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서 있겠다는 약속을 또 드린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앞으로도 헤치고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동지 여러분의 도움과 연대가 꼭 필요하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대를 청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합리적이고 유효했으면 한다. 정치는 국민이 심판하는 링 위에서 하는 권투같은 것이다. 상대를 많이 때린다고 해도 심판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 감점이다. 다투더라도 같이 침 뱉을 게 아니라 점잖게 지적하고 타이르는 게 낫다. 대중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대와 싸워 이기는 것보다 국민 공감을 얻는 게 진정 이기는 길 아니겠나"라며 지지자들에게 "허위정보를 정정하고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드는 정성으로 개미처럼 작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 메시지로 유용한 정보를 보내거나 짧은 답글이라도 하나 쓰는 것 같은, 작지만 많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 합당한 분배가 보장되는 진정 자유로운 나라. 억강부약하며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그 길에 우리 손 꼭 잡고 같이 가면 좋겠다. 진정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 지사의 첫 재판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검찰이 기소한 사안 중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검사 사칭 혐의를 먼저 다룰 전망인데, 이 지사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의혹과 관련 "민간이 취하려던 대장동 개발이익 5천500억원을 시 공영개발로 바꿔 성남시 몫으로 확정 후 '돈 벌었다, 시민 몫으로 환수했다, 그 돈 ㅇㅇ에 썼다'고 표시했다.

입금 완료·사용 완료가 안 됐는데 과거형으로 표현했다고 (검찰이)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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