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칼럼]CES 2019를 관전하기

이남식

발행일 2019-01-08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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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화
아마존·구글, 인공지능 경쟁 치열
스마트폰·TV 화면 접고 펴는 기능
혁신적 변화 이끌 한국기업들 주목
메모리반도체 수요 '더 급증'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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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새해가 시작되면 한 해의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들이 열리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국가전협회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가전쇼 (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이다. 올해도 1월 8일에서 11일까지 개최되는데 2000년대 초반까지도 TV 오디오 비디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중심이었으나 컴덱스가 쇠퇴하면서 첨단 IT(정보통신) 제품의 소개장으로 성장하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는 행사로 주목받아 자율주행자동차나 드론과 같은 분야의 전시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삼성이나 LG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이 행사를 통하여 미래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해 오고 있다. 오늘은 CES를 관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바뀌게 될 우리들의 미래와 영역은 어디일까? 우선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모빌리티를 포함하는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스마트 시티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urbanization)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2030년경에는 전체 인구의 60~70%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는 효율적인 인프라와 상생효과 및 자원의 집중화로 경쟁력이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므로 거주인구가 계속 늘어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에너지 물류 리테일 교통 등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를 효율화하기 위하여 새로운 5G 초고속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첫해이기도 할 것이다. 5G의 최고속도는 20Gbit/s에 달하고 사용자가 경험하는 데이터 속도도 1Gbit/s에 달하여 그야말로 HD영화 한편을 수 초 내에 다운로드할 수 있어 요사이 우리가 사용하는 4G LTE 등에 비하면 10~20배 더 빨라지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주행여건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5G가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아마존과 구글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하여 물류, 클라우드 서비스의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하였으며 이제는 오프라인의 매장 또한 확장하여 아마존고 (Amazon Go)와 같이 상품을 장바구니에 고르면 자동적으로 결제되는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 (Alexa)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음성을 인식하고 작동시키는 인터페이스로 에코 (Echo)라는 스마트 스피커를 제공하므로 모든 가정의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고 필요한 물건을 음성으로 주문하는 그야말로 스마트 홈의 허브(Hub)를 장악하고자 하고 있다.

서치엔진에서 시작한 구글사 또한 인공지능기반의 구글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출시 한 구글 홈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에코 31.9%대 구글 홈 29.8%). 올해에는 양사가 다양한 분야(예를 들면 자율주행자동차에서의 차량과 승객사이의 대화등)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가 스마트 폰이다. 화두는 접히는 화면을 갖는 스마트폰으로 접을 때는 기존의 사이즈이나 펼치면 패드사이즈로 확장 되는 폰으로, 지난 수년간 스크린사이즈를 키우고 카메라의 개수나 처리속도를 늘리고 메모리를 키우는 등 아주 혁신적인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화면이 말려 접히는 OLED TV 또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TV 사이즈가 커질수록 인테리어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형스크린이 접혔다 펴졌다 할 수 있다면 극장과 같은 효과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우리의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지만 CES의 추세를 감안해 볼 때 향후 메모리 수요는 더욱 급증하지 않을까 예측해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고해상도화, 고속화, 클라우드화 등이 모두 기하급수적인 메모리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요사이 웬만한 스마트폰은 기본이 512G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 이제 모바일 환경을 통하여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집적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실제 생활환경의 효율을 높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것이 이번 CES의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이남식 국제미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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