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교육행정 이끌 것"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9-01-0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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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경인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시교육청이 펼치는 혁신미래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길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시민 등 지역사회가 손을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과소학급 해소 전수조사·환경개선 대책 수립
무상급식 넘어 무상교육 세부정책 적극 추진
지자체와 협치 통해 지역 교육공동체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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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새해 인천의 교육가족에게 전할 사자성어로 '마부정제(馬不停蹄)'를 꼽았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인천 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새해 역점 사업 추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도 교육감의 취임 첫해는 녹록지 않았다. 전임 '진보 교육감'이 뇌물죄로 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돼 민선 3기 교육감으로 취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고삐를 틀어쥐고 지난 6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과밀 학급 현상이 심각했던 송도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 신도시 개발과 함께 학교 설립이 절실했던 검단신도시에서 모두 12개 학교의 신설 승인을 이끌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앞으로도 시민을 섬겨온 처음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행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교육감으로 '도성훈표' 사업을 올해 본격화한다. 인천의 주요 교육 사업은 무엇인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무상교육의 실현, 협치를 통한 인천교육 발전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올해 과소학급 해소를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원도심 재생사업과 연동하여 교육환경 개선 대책을 수립하겠다. 교육균형발전대상 109개 학교에 대한 지원, 교육경비보조금 없는 동구·옹진군에 대한 10억원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무상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다. 무상교육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초·중·고 무상급식뿐 아니라 다양한 무상교육 관련 세부 정책을 추진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무상교육 정책을 이참에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교육 협치도 교육청 입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현안이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협력관계를 완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학교 안은 교육청, 학교 밖은 지자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교육특별시 인천 공동선언'과 군수·구청장, 군·구의회의장 협의회 등을 꼼꼼하게 챙길 예정이다. 인천시, 군·구와의 체계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기초자치단체·기초의회와의 상생의 협력관계를 조성하는 것은 지역 교육 공동체를 활성화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 된다. 우리 교육청은 이러한 협치를 바탕으로 인천 교육 발전이라는 큰 과제를 만들어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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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묘목심기·청소년캠프 등 평화교육 시동
학폭사고 면목 없어 학교가 사회적 부모 돼야
사후처리 중요, 센터운영으로 현장 부담 덜어

-남·북 화해 분위기다. 지난 선거 때 '평화 통일 교육 활성화'를 공약하기도 했다.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시교육청은 시민단체와 손잡고 올해 봄 북한 남포지역 숲에 개암나무 묘목을 심기로 했다. 남북 교육교류와 평화교육을 위한 시동을 건 셈이다. 올해 남북·해외 청소년 평화캠프와 항일독립운동 지역을 방문하는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기행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유독 인천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많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을 교육감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학교 폭력을 비롯한 교육 문제는 우발적이고 일회적인 사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는 경쟁 위주 교육 문화가 각종 학교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 학교가 사회적 부모의 역할도 해야 한다. 결손 가정이 증가하고 아이들이 여러 매체에 노출되며 폭력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경향도 없지 않다.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 폭력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겠다."

-학교 폭력을 최소화할 교육청의 대책은 무엇인가.


"학교 폭력 예방 못지 않게 발생 이후 사안 처리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강화를 제외한 4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원스톱대응센터를 구축했고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교육지원청이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해 학교의 부담을 덜어 보고자 한다. 최근에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을 처리하면서 여러 학교 학생들이 연계됐을 때 공통의 처분 기준을 세우는 일이 어려웠다. 

 

앞으로 지역 교육지원청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면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여 교육적으로 학교 폭력 문제를 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위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려고 한다. 새로운 학교 폭력 양상이라든가 원인, 지원책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학교 폭력을 다루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관리와 교외 생활지도 등도 중요하다. 특히 무단결석 학생을 마을과 함께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학교 폭력 안전 대책을 수립 중이다. 

 

촘촘한 관리를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한데, 경찰청이나 인천시, 구청, 지역 사회, 청소년 유관기관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다문화·탈북학생이 정착 초기부터 학교생활과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밀착지원 계획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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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천 시민은 다 같은 교육가족이다. 

 

모든 교육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한 곳을 보고 같이 걸어간다면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교육청이 펼치는 혁신미래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길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시민 등 지역사회가 손을 잡아주셨으면 한다. 

 

함께 걷는 길의 시작에 여러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에도 인천교육가족 여러분에게 희망과 감동을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신뢰와 응원을 해주시고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민이 교육감이다. 우리 모두가 교육감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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