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차 파업 종료…내일 정상 출근·노사 합의 불발시 추가 파업 우려

송수은 기자

입력 2019-01-08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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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선포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1차 총파업이 일단 마무리됐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께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은행 영업시간을 고려해 정오께부터 호남·영남 등 이동 거리가 먼 지방 조합원부터 해산했고,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기점으로 모두 해산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만큼, 오는 9일부터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해 노사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이 예정돼 있으며, 노조는 설 연휴 조합원 집단휴가도 고려하고 있다.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2차 파업의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후에도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일정이 예정돼 있다.

노조는 추가 파업 일정을 공개하면서도 이달 말 이전까지 노사 합의를 최대한 이끌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사 집중교섭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신청이나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제삼자의 중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19년 만에 벌어진 이번 총파업에는 비조합원을 포함해 직원 1만6천709명(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운데 약 9천명이 파업에 나섰다.

전 영업점을 열기는 했지만 거점점포를 제외하고는 최소 인력이 근무하는 가운데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하는 데 그쳤다는 후문이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 등의 업무는 거점점포로 안내했다.

국민은행의 전체 점포 수는 1천57곳이며, 이 중 거점점포로 운영된 곳은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 등 총 411곳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은행을 이용한 고객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은행권 1등 자리를 차지한 국민은행의 고객 수는 3천110만명으로, 국내 성인의 상당수가 거래하고 있다. 개인 고객 중심으로 성장한 은행인 만큼 고객 불편은 리딩뱅크 수성을 목표로 하는 국민은행에 상당한 타격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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