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하는 벤투호-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 훈련에서 김문환, 홍철, 권경원, 김진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햄스트링 다친 기성용 1주 진단
이용·정우영·김진수 '옐로카드'
남은 조별리그 2경기 영향 우려
한국은 지난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6위에 불과한 필리핀의 수비축구에 고전하며 다득점 예상과 달리 1골 차 승리에 만족했다.
세밀한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한 한국은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몇 차례 위기의 순간을 맞기도 했다.
아직 조별리그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기성용의 부상과 주축 수비 선수의 경고라는 악재가 나왔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근 근육 통증으로 경기 중간에 교체된 기성용(뉴캐슬)은 1주 진단을 받아 2차전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또 주심의 애매한 판정에 첫 경기부터 이용(전북)과 정우영(알사드), 김진수(전북)까지 무려 3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경고가 2개로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수비의 핵심 자원인 이들 3명이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한 차례 경고를 더 받으면 중국과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손흥민의 공백 속에서 황희찬(함부르크)이 저돌적인 돌파로 도움을 기록한 것도 벤투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음 상대인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에 1-2로 패해 수비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키르기스스탄으로서는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려면 승점이 절실한 만큼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은 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